남편이 자기 차를 타고 다니는데 나는 그 옆에만 앉아있는 게 너무 답답했거든요. 언제는 내가 주말에 드라이브도 하고 싶고, 솔직히 남편이 항상 운전을 해야 하는 게 좀 미안한 느낌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꼭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저는 면허증은 있었는데 정말 오래 안 타서 자신감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남편이 가르쳐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족이면 싸울 것 같기도 하고 ㅠㅠ, 제대로 배우고 싶었어요.
수원에 살고 있으니까 수원에서 운전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들을 찾기 시작했어요. 네이버에 '수원운전연수' 검색해서 나온 곳들을 죽 둘러봤는데, 개인 강사보다는 제대로 된 학원에서 배우고 싶었어요.
여러 학원들 중에 후기가 진짜 좋더라고요. 특히 초보자들이 많이 온다는 점이 맘에 들었어요. 상담 전화도 너무 친절하게 받아주셔서 바로 등록했습니다.

첫 수업은 평일 아침 10시였어요. 솔직히 가는 길에 정말 떨렸어요. 강사님은 한 50대 아저씨셨는데, 처음부터 "괜찮아요, 다들 이렇게 시작해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첫 날은 영통대로 근처 한적한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핸들을 잡는 것부터 손이 떨렸는데, 강사님이 차이 "아, 너무 힘 빼세요. 그렇게 꽉 잡으면 안 돼요"라고 잡아주셨어요.
기어를 D에 넣고 천천히 앞으로 나가는 순간... 정말 세상이 달라 보였어요! 지금까지 옆에 탄 사람로만 앉아있다가 직접 핸들을 잡으니까 모든 게 다르더라고요.
첫날 수업은 거의 직진 연습만 했어요. 가속, 감속, 브레이크... 이런 기본 동작들을 반복했는데, 내가 생각해보니 차를 완전히 통제하는 게 아니라 차가 나를 끌고 가는 느낌이었어요 ㅋㅋ.
이틀째는 차선 변경을 배웠어요. 강사님이 "반드시 거울 봐요. 그 다음 고개 돌아서 죽각지대 확인하고, 그 다음에 방향지시등 켜고 움직여요"라고 차근차근 가르쳐주셨어요.
주변에 광주에서 받은 친구도 만족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생각은 쉬운데 실제로 하려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거울도 봐야 하고, 방향지시등도 켜야 하고, 핸들도 꺾어야 하고 ㅠㅠ. 첫 번째 차선 변경할 때는 손도 떨리고 마음도 철렁했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셋째 날, 강사님이 "오늘은 시장 주차장을 가볼까요?"라고 했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시장이라고? 여기 수원 시장이요? 진짜 무섭더라고요.
시장 주차장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했어요. 좁은 골목에 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고, 사람들도 많고, 주차된 차들이 불쑥 나오는 곳도 있고... 정말 스릴 있었어요.
강사님이 "여기서 주차 연습할 거예요"라고 했을 때 저는 정말 멘붕이었어요. 그 옆에는 아저씨 스포티지도 있고, 뒤쪽에는 년식 된 산타페도 있고, 정말 틈바구니 같은 공간에 넣어야 했거든요.
첫 시도는 완전 실패였어요. 차를 45도 각도로 넣으려고 했는데 차가 말을 안 들었어요. 강사님이 "이렇게, 조금 더 오른쪽으로"라고 방향을 지정해주실 때 제 손에는 힘이 쏙 빠졌어요.

그렇게 몇 번을 시도했어요. 다섯 번? 여섯 번? 헤아리기도 힘들었는데, 결국 겨우 주차를 하긴 했어요. 강사님은 "잘했어요. 처음 할 때는 다 이렇게 떨려요"라고 격려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수업이 조금씩 더 어려워지긴 했지만, 시장 주차장의 공포가 있었으니까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ㅋㅋ. 실제로 도로명에서 주차하는 것도 별로 무섭지 않더라고요.
수업을 다 마친 후에 남편 차로 혼자 첫 운전을 했어요. 동성로를 돌아서 집 근처까지. 손가락은 여전히 떨렸지만 뭔가 자신감이 생긴 느낌이었어요.
지금은 아침에 나가서 혼자 운전을 해요. 여전히 시장 같은 복잡한 곳은 좀 조심스럽지만, 일상적인 운전은 너무 편하더라고요. 남편도 "많이 나아졌네"라고 말해줘서 진짜 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장 주차장은 정말 내 인생 운전의 첫 번째 난관이었어요. 근데 그 난관을 이겨내니까 정말 뿌듯하더라고요. 수원에서 운전연수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꼭 말해주고 싶어요. 무섭긴 하지만, 마음먹고 해보면 정말 할 수 있다는 걸 !! 나처럼 장롱면허를 갖고 있다면 특히 더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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