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2년이 지났는데, 한 가지 때문에 운전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바로 평행주차였거든요. 도로변에 차가 세워져 있는 공간에 들어가야 할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맞은편에 차가 있고 뒤쪽에도 차가 있는 그 좁은 공간에 내 차를 밀어 넣는 게 정말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먼 곳에 주차를 했습니다. 좀 더 걸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평행주차 공간은 철저히 피했어요. 근데 수원에서 생활하다 보니 평행주차 할 곳이 너무 많았습니다. 특히 직장이 수원 팔달구 쪽인데, 그쪽은 좁은 골목이 많아서 평행주차를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한 번은 아파트 인근 카페 앞 도로에 평행주차 공간이 있었는데, 20분을 돌아다니다가 결국 포기했습니다. 뒤에서 빵빵거리는 소리에 정말 미안했어요. 그날 밤에 남편한테 '운전 배워보고 싶은데 평행주차가 너무 무서워'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에서 수원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했는데, 빵빵드라이브가 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평행주차 특화 코스가 있다고 해서 연락했습니다. 4일 12시간 과정에 48만원이었는데, 처음엔 '어? 좀 비싸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앞으로 운전할 때 얼마나 자주 평행주차를 할지 생각하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예약했던 날이 월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선생님은 4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였는데, 정말 차분하셨습니다. 자기소개할 때부터 '평행주차는 기술이 아니라 감각이에요. 오늘부터 이 감각을 차근차근 키워나갈 거고, 4일 뒤엔 자신감 있게 평행주차 할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날은 집 앞 이면도로에서 기초 감각부터 시작했습니다. 핸들 잡는 방법,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함께 보는 방법, 차의 전체 길이를 느끼는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지금부터 차의 뒷부분이 어디에 있는지 감각적으로 알아야 해요. 당신의 눈이 앞에 있지만, 뒷부분을 느끼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우측 주차라고 불리는, 차가 한 대 있는 상태에서 뒤쪽에 평행주차 하는 연습을 했어요. 수원 근처 빈 주차장에서 콘을 세워놓고 연습했습니다. 처음 시도는 완전 망했어요. 각도가 틀어지고 앞 차와의 거리도 맞지 않았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면서 '첫 번째는 이래요. 지금부터 반복하면 몸이 기억합니다'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둘째 날에는 본격적으로 우측 평행주차에만 집중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장소에서 10번 이상 반복했습니다. 처음엔 5번 정도는 실패했는데, 6번째쯤부터 뭔가 느낌이 오더라고요. 선생님이 '지금! 핸들을 반대쪽으로 꺾어요'라고 외칠 때마다 내 손이 자동으로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실제 도로에 나갔습니다. 수원의 창룡대로 주변 주택가로 나가서 진짜 평행주차 공간들에서 연습했어요. 처음 시도한 곳에서는 앞 차와 거리가 좀 벌어졌지만, 두 번째 장소에서는 거의 완벽하게 들어갔습니다. 선생님이 '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ㅠㅠ

사실 넷째 날 아침에는 좀 긴장했어요. 마지막 날인데 모든 걸 정리하고 평가받는 느낌이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오늘은 그냥 당신이 느낀 것들을 마음껏 표현하는 날이에요. 시험이 아니라 확인하는 날입니다'라고 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서수원IC 주변 도로변 주차장과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다양한 환경에서 평행주차를 했습니다. 예상 밖으로 모든 환경에서 무난하게 주차가 되었어요. 선생님이 '이제 충분합니다. 당신은 평행주차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최종 확인을 해주셨습니다.
4일 동안 12시간을 투자한 결과, 정말 달라진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연수 끝난 후 일주일 동안 카페, 식당, 병원 등 다양한 곳에 자발적으로 평행주차를 시도했어요. 10번 중 8번은 성공했습니다. 이전의 20분을 헤매던 제 모습은 이제 과거가 되었습니다.
48만원이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정말 잘 쓴 돈이라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수년간 운전할 때 평행주차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너무 만족합니다. 수원에서 운전하면서 평행주차가 두려운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이 연수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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