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만 들어가면 손이 떨렸습니다. 어두컴컴한 환경, 타이트한 공간, 기둥들, 이 모든 게 합쳐지니까 정말 무서웠어요. 면허는 따놨는데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은 절대 안 갔습니다.
처음엔 지상 주차장만 다녔어요. 백화점 옥상, 야외 주차장, 이런 곳들만 찾아다녔거든요. 근데 서울에서 살다 보니 지하주차장을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직장도 지하에 있고, 자주 가는 카페도 지하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지하였어요.
남편이 '이게 뭐 하는 짓이냐'면서 답답해했습니다. 매번 '아 거기 지하주차장 있어? 그럼 다른 데 가자'이러니까요. 어느 날 남편이 '3일이라도 좋으니까 차라리 제대로 배우지 그러냐'고 했습니다. 딱 그 말이 자극이 됐어요.
수원에서 사는 친구가 '수원에도 좋은 운전연수 업체 많아'라고 해줘서 수원 광교동 근처에서 검색해봤습니다. 3일 집중 코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꽤 있었어요. 지하주차장 연습을 주목하는 곳을 찾으려고 리뷰를 많이 읽었습니다.
찾은 업체에서 3일 10시간 패키지를 추천해줬습니다. 비용은 35만원이었는데 3일 안에 기초를 다 배울 수 있다고 했어요. 지하주차장에 대한 공포를 없애는 게 메인 목표였으므로 예약했습니다.
첫째 날은 지상 주차장부터 시작했습니다. 수원 광교동 근처 대형마트 옥상 주차장이었는데 열린 공간에서 기본기를 다졌어요. 선생님이 '지하주차장도 결국 같은 원리입니다. 지금 기본을 정확히 배우시면 지하든 지상이든 똑같습니다'라고 했을 때 좀 안심이 됐습니다.
선생님이 백업할 때 사이드미러 보는 각도와 타이밍을 정확하게 가르쳐주셨어요. '이 거리에서 핸들을 꺾으시고, 이 정도 움직였을 때 다시 핸들을 정렬하세요'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연습을 5번, 6번 반복했더니 감이 좀 생겼습니다.
둘째 날에는 드디어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수원 매산동 근처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이었어요. 첫 번째로 들어갔을 때 정말 겁이 났습니다. 어두컴컴하고 가로등만 있고, 양쪽에 기둥들이 있으니까 진짜 답답했어요. 손에 땀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처음엔 무섭지 않나요? 괜찮습니다. 저는 여기 있으니까 천천히 해보세요'라고 안심시켜주셨어요. 정말 천천히 진입했습니다. 속도를 원래의 절반도 안 되게 낮춰서 이동했거든요. 선생님이 옆에서 '좋습니다, 좀 더 왼쪽으로 가세요'라고 차분히 지시해주셨습니다.
첫 시도에는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기둥에 거의 다 부딪힐 뻔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이제 나가서 다시 해봅시다. 한 두 번 실패는 정상입니다'라고 했어요. 그 말이 진짜 위로가 됐습니다. 다시 나갔다가 다시 들어갔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계속 반복했어요. 점점 거리 감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둥과의 거리, 차선의 위치, 거울로 봐야 할 지점들이 점점 명확해졌거든요. 마침내 여덟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비록 조금 비틀려 있긴 했지만 자동차가 주차 공간에 들어갔어요.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제 감을 잡으셨어요'라고 했을 때 정말 벅찼습니다. 지하주차장이 덜 무섭게 느껴졌거든요. 마지막 시간도 같은 지하주차장에서 또 여러 번 연습했어요. 몇 번을 더 하니까 이제는 비교적 깔끔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 날에는 다른 지하주차장들도 경험했습니다. 수원 광교동의 작은 건물 지하주차장, 좀 더 넓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연습했어요. 각 주차장마다 특성이 달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이 지하주차장은 천장이 좀 낮으니까 진입할 때 조금 더 조심하세요'라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연습에서는 혼자 할 시간을 많이 줬어요. 선생님은 옆에서 지켜만 보셨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지하주차장에 들어갔을 때 심장이 철렁했지만 성공했어요. 완벽하진 않았지만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3일 코스가 끝났을 때 정말 놀랐습니다. 3일 전만 해도 지하주차장을 생각만 해도 무서웠는데 이제는 괜찮다고 느껴졌거든요. 비용 35만원이 정말 값어치 있었습니다. 남편도 변화를 톡톡히 봤어요. 이제 남편이 '야, 넌 지하도 잘하네'라고 해줍니다.
요즘은 지하주차장 가는 걸 두렵지 않아요. 오히려 조금의 자신감까지 생겼습니다. 아직도 완벽하진 않지만 계속 운전하면서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지하주차장 때문에 운전을 못 하신다면 정말로 추천합니다. 선생님의 인내심 있는 가르침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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