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딴 지는 꽤 오래됐지만 사실상 장롱면허였습니다. 아이 통학 문제나 주말 장보기, 가족 나들이 등 모든 운전은 남편 몫이었죠. 처음에는 저도 언젠가 하겠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대가 너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옆에서 남편이 매번 도와주니 편하기도 했고요.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출장 간 사이 아이가 밤늦게 갑자기 고열이 나는 일이 생겼습니다. 택시를 잡으려고 20분 넘게 애를 썼는데 한 대도 안 잡히더라고요. 아이는 아프다고 울고 저는 발만 동동 구르면서 정말 너무나 서러웠습니다. 결국 친정엄마께 연락해서 도움을 받았는데, 그날 이후로 '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대중교통이 편한데 굳이 운전해야 하나'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근데 막상 급할 때 아무것도 못 하니까 너무 답답했습니다. 남편도 제발 운전연수 좀 받으라고 몇 번이나 권유하기도 했고요. 그날 이후로 저는 드디어 운전연수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대로는 안 되겠더라고요.
수원 지역 운전연수를 검색해보니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는데, 10시간 기준 대략 40만원 초반에서 50만원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제가 평소에 몰 차인 자차로 연수받는 방문운전연수가 가장 끌렸습니다. 아무래도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여러 후기를 꼼꼼히 비교해보고 '빵빵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후기들이 다들 강사님이 친절하시고 설명도 잘 해주신다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비용은 10시간에 40만원 초반대였습니다. 사실 적은 돈은 아니었지만, 이번 기회에 꼭 운전을 마스터하겠다는 생각으로 바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첫날은 정말 긴장돼서 온몸이 뻣뻣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원 이목동 저희 아파트 주차장에서 강사님을 처음 만났는데, 먼저 차의 기능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주셨습니다. 사이드미러 조작법, 시트 조절, 브레이크와 엑셀의 감을 익히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이면도로에서 천천히 주행 연습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천천히 가면서 미리 핸들을 조금씩 틀어보세요' 하셔서 그대로 따라 했는데, 그래도 핸들 돌리는 게 왜 이렇게 어색하던지요. 차선 맞추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이날은 파장동 쪽 큰 도로에도 잠깐 나가봤어요.
둘째 날에는 영통동 쪽으로 이동해서 좀 더 복잡한 도로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여전히 차선 변경은 제게 큰 숙제였습니다. 옆에 차가 오면 깜빡이 켜고도 한참을 망설였거든요.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뒤차가 보이면 바로 들어가도 괜찮아요, 너무 오래 망설이면 오히려 위험합니다' 라고 조언해주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용기를 내서 시도하니 조금씩 감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우회전, 좌회전 할 때 시야 확보하는 법도 배웠습니다.
오후에는 망포동에 있는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후진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이게 진짜 난코스더라고요. 주차선을 보면서 들어가는데 차가 계속 삐뚤빼뚤해서 몇 번이나 다시 했습니다 ㅠㅠ 강사님이 내려서 봐주시면서 '뒷바퀴가 여기 오면 핸들을 다 돌려봐요' 라고 팁을 주셔서 겨우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셋째 날은 4시간 동안 수원역 근처의 복잡한 도로를 운전했습니다. 출퇴근 시간대라 차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아서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강사님이 옆에서 계속 지도를 해주셔서 무사히 운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거의 혼자 운전하는 것처럼 지시만 받고 제가 스스로 판단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초반에는 덜덜 떨었지만, 강사님이 '잘하고 있어요, 이제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라고 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날 매탄동 동네 골목길까지 들어갔다가 나왔습니다. ㅋㅋ
연수 받기 전에는 운전석에 앉는 것조차 무서웠는데, 지금은 혼자서 운전해서 마트에 가고 아이 유치원 픽업도 문제없어졌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차를 몰고 아이 유치원에 다녀왔을 때는 정말 너무 뿌듯해서 눈물이 핑 돌았어요.
물론 아직도 서툰 부분은 있지만,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크게 생겼습니다. 강사님 덕분에 장롱면허에서 완전히 탈출한 기분입니다. 남편도 이제 제가 운전하니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받길 잘했다 싶어요.
수원에서 방문운전연수를 알아보고 계신다면 빵빵드라이브 정말 추천합니다. 10시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밀도 높은 교육 덕분에 운전이 더 이상 두렵지 않게 됐습니다. 비용이 아깝지 않은, 정말 값진 투자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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