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이 되면서 드디어 면허를 땠습니다. 근데 면허를 따고도 1년을 운전대를 안 잡고 있었거든요. 엄마가 '면허 따서 뭐하냐, 운전이나 해라' 하면서 자꾸 자동차를 하나 사달라고 조르더라고요. 졸업 후 취직도 해야 하는데 운전면허만 있어서는 소용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자리가 났습니다. 꽤 괜찮은 급여에 시간도 괜찮아서 지원했는데, 면접 때 '차로 출근 가능하신가요?' 라고 물었어요. 그 순간 진짜 식은 땀이 났습니다. 면허는 있지만 실제로 운전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면접관님이 '아, 아직 경험이 없으시네요. 그럼 곧 배우실 수 있으시죠?' 라고 하셔서 '네, 곧 배우겠습니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면접에서 떨어질까봐 무작정 '네'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엄청 불안했습니다. 그날 바로 검색해서 수원 근처 초보운전연수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에 '수원 초보운전연수' 검색하니까 정말 많은 업체들이 나왔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어서 비교하느라 한참 걸렸습니다. 12시간 기준으로 보니 대략 40만원에서 50만원 사이였는데, 저는 45만원짜리 프로그램을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수원 세류동이 제 집에서 가장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예약할 때 상담사님이 '대학생이세요? 그럼 4일 집중 과정 어떠세요?' 라고 권유하셔서 4일 집중으로 신청했습니다. 한 번에 3시간씩, 4일에 걸쳐서 배우는 프로그램이었거든요. 학교 방학 때라서 시간이 됐습니다.
1일차 첫 수업은 솔직히 정말 떨렸습니다. 수원 세류동 이면도로에서 시작했는데, 먼저 주차장에서 30분 정도 기본 자세와 핸들 잡는 법을 배웠습니다. 선생님이 '지금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차근차근 배우면 됩니다' 라고 해주셔서 좀 안심했어요. 그 다음에 이면도로로 나갔는데 속도가 20km를 넘지 못했습니다 ㅋㅋ
처음 차선 변경을 할 때가 정말 기억에 남습니다. 미러를 안 보고 차선을 바꾸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미러 보셨어요?' 라고 물으셨거든요.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저는 미러를 보는 타이밍, 사이드미러와 룸미러를 동시에 봐야 한다는 걸 아예 모르고 있었어요. 선생님이 '먼저 사이드미러로 확인하고, 고개를 돌려서 죽은 각도를 확인한 다음에 천천히 나가세요'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수원 권선동 방향 도로로 나갔습니다. 이제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도 나갔는데, 우회전과 직진은 괜찮았는데 좌회전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대신 차가 많아서 실전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차선이 많은 도로에서 '너무 중앙으로 가지 말고, 왼쪽 차선에서 유지하세요' 라고 말씀해주신 게 정말 도움이 됐어요.
3일차에는 드디어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ㅠㅠ 큰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평행주차와 후진주차를 배웠는데, 처음에는 정말 안 됐습니다. 옆에 탄 선생님이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시 해봅시다' 라고 격려해주셔서 계속 시도할 수 있었어요. 5번째쯤 되니까 드디어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선생님이 '좋습니다, 이제 기본기가 나왔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4일차는 제일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출근할 카페로 가는 경로를 연습했거든요. 수원 세류동에서 출발해서 약 15분 거리였는데, 평소에는 엄마가 가는 것을 탔으니까 정확한 길을 몰랐어요. 선생님이 '여기서 우회전하고, 신호에서 직진해서, 저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됩니다' 라고 천천히 알려주셨습니다. 그 길을 3번 반복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카페 앞 주차장에서 실제로 주차를 해봤습니다. 평행주차도 아니고 그냥 직각주차였는데, 처음에는 거리감이 없어서 안 했어요. 근데 선생님이 '한 번만 더 해봅시다' 라고 하셔서 다시 시도했는데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진짜 울 것 같았습니다 ㅠㅠ
4일 과정 총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아르바이트로 받는 월급이 200만원이니까 한 달에 벌 수 있는 돈의 약 1/4 정도예요. 근데 이 돈을 쓰지 않았으면 아르바이트도 못 했을 거니까 내돈내산 투자로서는 정말 값어치 있었습니다.
연수 끝나고 3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카페 출근을 했습니다. 손이 떨려서 5분 일찍 출발했어요. 신호도 잘 지켰고, 미러도 자주 봤고, 차선도 잘 유지했습니다. 도착해서 주차할 때도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그날 카페 매니저님이 '오늘 기분 좋으신가요? 표정이 밝으네요' 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냥 웃었습니다.
지금은 매주 3-4일씩 출근하고 있습니다. 처음 1주일은 정말 떨렸는데, 지금은 완전 자연스럽습니다. 엄마도 '차를 사달라고 자꾸만 졸라야겠다' 며 농담처럼 말씀하세요. 솔직히 이 정도 투자 없이는 아르바이트도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수원 지역에서 초보운전연수를 받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많다면, 진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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