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도로운전연수 3일 만에 장롱면허 탈출 후기

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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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니, 좋지 않다기보다는 불편했습니다. 남편이 항상 중간에서 챙겨줬거든요. 시어머니 문안을 가려면 남편이 먼저 집에 가야 했고, 저는 따라가는 식이었습니다.

지난해 시어머니가 입원하셨을 때였습니다. 남편이 출장 중이었고 전화가 왔습니다. 그 순간 정말 무력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시어머니를 보러 갈 수 없었거든요. 택시를 타야 하나 싶었지만 면목이 없어서 못 갔습니다.

그날 이후로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시어머니를 내 일정에 따라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남편의 스케줄이 아닌, 내 결정으로요. 수원에 사는데 평리동 근처 운전연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수원 평리동 근처에 여러 운전연수 센터가 있었습니다. 도로운전연수 3일 코스를 여러 곳에서 찾아봤습니다. 대체로 35만원에서 50만원이었는데 저는 42만원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가격 대비 후기가 가장 좋았거든요.

신청하면서도 떨렸습니다. 이제 정말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첫 레슨은 새벽 6시 반에 시작했습니다. 평리동 우리 집 앞에서 픽업해가셨습니다. 차 안에서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긴장했습니다.

첫 30분은 차의 각 부분을 다시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미러, 핸들, 페달. 6년을 안 했으니 모든 게 어색했습니다.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습니다. 차근차근 배워봅시다"라고 하셨습니다.

새벽 도로는 정말 조용했습니다. 평리동을 빠져나가 수원 시내 방향으로 나갔습니다. 차도 별로 없어서 기초를 배우기에 완벽한 환경이었습니다. 핸들을 잡고 첫 신호등 앞에 섰을 때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천천히 브레이크를 풀고 출발해보세요"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첫 출발이 어떻게나 떨렸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한 번 하니까 그 다음은 좀 나았습니다. 신호등 여러 개를 거쳐 오는 동안 감이 조금씩 돌아왔습니다.

첫째 날 오후는 조금 더 복잡한 도로로 나갔습니다. 교차로가 있고 차도 좀 더 많은 곳이었습니다. 좌회전이 제일 무서웠습니다. 맞은편 차를 보고 판단하는 게 너무 어려웠거든요. 선생님이 "맞은편이 완전히 멈춰야 합니다. 그때 천천히 들어가세요"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수원운전연수 후기

둘째 날은 주차 연습으로 시작했습니다. 평리동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를 동시에 보면서 운전해야 하는데 너무 어려웠습니다. 첫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차가 지나치게 기울어졌거든요.

선생님이 "다시 빼내고 천천히 해봅시다"라고 했습니다. 2번, 3번... 5번째 시도에서 겨우 들어갔습니다. 손가락이 아플 정도로 핸들을 꽉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성공하니까 뿌듯했습니다.

평행주차도 배웠습니다. 이건 후진 주차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각도를 맞춰야 하고 거리감도 맞춰야 했거든요. 여러 번 실패했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잘하셨어요"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정말 컸습니다.

셋째 날은 시어머니 댁까지 가는 코스로 연습했습니다. 평리동에서 출발해 고속도로를 타고 시어머니가 사는 동네까지 갔습니다. 처음으로 고속도로에 들어갔습니다. 속도가 빨라서 처음엔 정말 무서웠습니다.

고속도로 합류가 제일 어려웠습니다. 가속해서 타이밍을 맞추고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마치 점프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차가 온다고 걱정하지 마세요. 가속하고 각도를 맞춰서 들어가면 됩니다"라고 했습니다. 3번 정도 반복하니까 어느 정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어머니 댁에 도착했을 때 얼굴에 자신감이 나타났나 봅니다. 선생님이 "이제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감을 가지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그 말이 힘이 됐습니다.

연수가 끝나고 일주일 후 혼자 시어머니 댁에 갔습니다. 내가 운전해서요. 시어머니가 "혼자 왔어?"라고 물으셨습니다. "네, 엄마"라고 답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조금씩 더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3일 비용 42만원은 정말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운전능력뿐만 아니라 시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내 자존감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이제 내가 원할 때 시어머니를 뵐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몰랐습니다.

운전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독립성의 문제였습니다. 내 일정대로 살 수 있다는 자유로움. 그걸 이제 느끼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운전연수, 정말 받을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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