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취직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혼자 출장 못 가냐' 는 것이었습니다. 팀원들은 다들 나가서 자기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저만 못 했거든요. 면허증은 5년 전에 땠는데 운전대는 손도 안 댔거든요.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누구한테도 말 못 했습니다.
친구 은정이가 저를 데려다주면서 '넌 왜 운전을 안 하냐' 고 계속 물었어요. 그러다가 은정이가 '나도 방문운전연수 받았어. 나한테서 얘기 듣고 해봐' 라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받는 게 부끄럽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은정이가 '집 앞에서 하는 거니까 아무도 몰라' 라고 했습니다.
그날 바로 수원 인계동에 있는 방문운전연수 업체에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이 '3일 코스가 가장 인기예요' 라고 추천했고, 가격은 9시간에 42만원이었습니다. 은정이가 받은 업체와 다른 곳이었는데, 더 저렴했거든요. 처음에 '방문' 이라는 게 뭐냐고 물었더니 '강사님이 직접 댁에 방문해서 당신 차로 배운다' 고 했습니다.
예약하고 3일을 기다리면서 정말 불안했습니다. 면허 따고 5년이 지났는데 갑자기 운전을 배운다니... 손가락이 굳어있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첫 수업 하루 전, 강사님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내일 오후 2시에 뵙겠습니다. 편안한 복장으로 준비해주세요' 라는 메시지였습니다.

1일차 오후 2시, 강사님이 우리 아파트 앞으로 왔습니다. 수원 인계동에 사는 저를 방문해주신 거였어요. 처음 본 강사님은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강사님이었습니다. 굉장히 편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이분을 세분이 될 거니까 편하게 배워봅시다' 라고 하셨습니다 ㅋㅋ
첫 시간은 집 뒤에 있는 작은 이면도로에서 보냈습니다. 기어 넣는 법부터 시작했어요. 강사님이 '이게 제일 기본인데 헷갈리는 사람이 많아요. 천천히 해도 됩니다' 라고 하셔서 좀 안심됐습니다. 그 다음에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를 연습했는데, 손 위치, 발 위치를 일일이 다 짚어주셨습니다.
2일차에는 본격적으로 도로에 나갔습니다. 수원 인계동 근처에서 시작해서 수원 망포동 방향으로 나갔어요. 신호등도 만나고, 다른 차도 만나니까 긴장이 배로 됐습니다. 특히 신호 바뀌는 순간이 정말 무서웠어요. 강사님이 '신호 보고 3초 정도 기다렸다가 천천히 출발하세요' 라고 했는데, 이 방법이 정말 도움 됐습니다.
2일차 오후에는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수원 망포동 쪽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직각주차와 평행주차를 모두 했어요. 처음에는 너무 떨려서 핸들을 제대로 못 꺾었는데,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이면 여기서 핸들을 끝까지 꺾어요' 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습니다. 5번 정도 반복하니까 감이 왔습니다.

3일차는 제일 신나던 날입니다. 강사님이 '오늘은 혼자 다닐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날이에요' 라고 하셨거든요. 수원 인계동에서 출발해서 강사님 선택 코스를 따라갔는데, 신호도 지키고 차선도 바꾸고 미러도 봤습니다. 마지막에 주차장에 들어가서 주차할 때, 강사님이 '좋습니다. 이제 혼자 다니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하셨습니다.
3일 9시간 과정 비용 총 42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좀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정말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개인 강사가 와서 3일 동안 집중적으로 봐주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착하다고 봅니다. 나중에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기관 운전연수는 더 비싸더라고요.
연수 끝나고 일주일 뒤에 처음으로 혼자 출장을 갔습니다. 서울 강남으로 클라이언트 미팅을 가야 했는데, 이번엔 버스를 타지 않고 회사 차를 가지고 나갔습니다. 길을 헷갈릴까봐 내비를 켜고 갔는데, 차선도 잘 지켰고 신호도 잘 지켰습니다. 미팅에서 '오늘 출장 어땠어?' 라고 물었을 때 '운전이 편했어요' 라고 대답했는데, 진짜 그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지금은 매주 최소 한 번은 운전을 합니다. 회사 일도 혼자 할 수 있게 됐고, 주말에도 친구들을 픽업해서 데려다줄 수 있습니다. 은정이가 '봤지, 좋지?' 라고 하면서 웃었어요. 그때 생각 안 해도 될 말 같은데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원에 사시면서 방문운전연수를 고려 중이라면 진짜 추천합니다. 기관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자신의 차와 자신의 시간으로 배우는 방식이 제겐 훨씬 편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강사님도 친절하셨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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