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출장이 많아서, 주말마다 가족이 함께 어디 가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들도 '엄마, 우리 어디 안 가?' 하는 말을 자주 했어요. 사실 면허는 있지만 한 번도 운전을 하지 않았거든요. 지난해 시댁에 가는 길도 남편 차를 타야 했는데, 정말 자존감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초에 남편이 '넌 이제 운전 배우자, 우리 함께 어디 갈 수 있도록' 이렇게 말했어요. 그 말에 정말 자극받았습니다. 지난 10년간 차를 못 몰라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제한되어 있었다는 게 정말 억울했거든요.
네이버에서 수원 방문운전연수를 검색하니까 정말 많은 업체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집 근처인 수원 구운동 쪽에서 운영하는 업체를 선택했어요. 가격은 12시간 코스에 60만원이었는데,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일차는 월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오셨을 때 처음엔 정말 떨렸는데, '괜찮습니다, 처음부터 천천히 배워봅시다' 하는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놓였어요. 우리 집 앞 조용한 골목길에서 기본부터 시작했습니다.

30분 정도 기초를 배운 후에 수원 구운동 근처 이면도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거의 없어서 정말 좋았어요. 페달 밟는 강도, 핸들 꺾는 타이밍, 신호 지키는 방법 등 정말 하나하나 세세하게 배웠습니다. 2시간이 지나니까 어느 정도 운전의 감이 잡혔어요.
2일차는 화요일 오전이었는데, 이날은 4차선 도로에서 운전 연습을 했습니다. 차도 훨씬 많고, 신호등도 여러 개 있었어요. 처음에는 차선 변경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선생님이 '미러를 먼저 확인하시고, 깜빡이를 켜신 다음 천천히 변경하세요' 라고 하나하나 알려주셨어요.
주차 연습도 시작했는데,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를 배웠습니다. 거리감을 못 잡아서 처음에는 실패했지만,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점점 나아졌어요. '사이드미러에 흰 선이 보일 때 핸들을 꺾으세요' 라는 말씀이 정말 도움이 됐습니다.
3일차는 수요일이었는데, 이날부터는 고속도로 진입로를 연습했습니다. 고속도로에 가려는 게 목표였거든요. 수원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경주까지 가는 게 우리의 나들이 계획이었어요. 선생님이 '고속도로도 어려운 게 아니니다, 단지 차들이 빠를 뿐입니다' 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연습했을 때는 정말 떨렸습니다. 차들이 엄청 빠르게 지나가는데, 내가 저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선생님이 '천천히, 유선차대로 가시면 되는데 속도만 높이는 거거든요' 라고 말씀해주시니까 괜찮았습니다.

4일차는 목요일인데, 이날은 실제로 경주까지 가는 도로를 운전했습니다. 아이들도 차에 탔어요. 처음 30분은 정말 긴장했지만, 고속도로에 들어가니까 오히려 차선이 명확해서 운전하기가 쉬웠어요. 신호도 없고, 일직선으로 가면 되니까 심플했습니다 ㅋㅋ
경주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이 '엄마가 운전했어?' 하고 물어봤어요. 그 순간 정말 뿌듯했습니다. 4시간을 혼자 운전해서 도착했다는 게 정말 신기했어요. 경주에서 불국사도 가보고, 석굴암도 봤는데 정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12시간 비용은 총 60만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가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우리 가족이 주말에 자유롭게 어디든 갈 수 있으니까요. 남편도 '이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외출할 수 있어서 좋다' 라고 해줬어요.
지금은 거의 매달 어디 한곳씩 나들이를 갑니다. 지난달에는 대부도 가서 조개도 캤고, 이번 달에는 한려수도로 여행을 갔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말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운전을 배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장롱면허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합니다. 가족과 함께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정말 큰 행복입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인데, 정말 후회하지 않는 결정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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