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7년을 거의 운전대를 잡지 않은 채 살았습니다. 처음엔 곧 하겠지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가 더 무서워 보였어요. 차들이 엄청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고, 내가 그 흐름을 따라갈 수 있을 리 없다는 생각만 계속 들었습니다.
수원 원천동에서 살면서 버스와 지하철로만 다녔습니다. 편하긴 한데 자유도가 없었어요. 아이가 아프면 진료 시간에 맞춰서 병원을 가야 하는데, 대중교통으로는 그게 불가능했거든요. 응급실 같은 경우는 버스를 여러 개 타야 했습니다.
그 모든 게 한 순간에 바뀌었습니다. 둘째 아이가 밤 11시쯤 39도까지 열이 올랐어요. 아기는 울고불고하고, 남편은 출장 중이었습니다. 택시를 부르려고 했는데 수원 원천동은 밤에 택시가 잘 안 잡혔거든요. 20분을 기다렸는데 진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그 날 밤 응급실 문제를 겨우 해결했는데, 다음날 아침 아기가 안정화되고 나서 저는 밤새 깨어있었던 불안감을 가지고 바로 운전연수 검색을 했습니다. "이젠 안 되겠다, 나도 운전해야 한다" 싶었거든요. 면허는 있는데 못 쓰는 건 면허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네이버에 "수원 운전연수" 검색했을 때 정말 많은 학원들이 나왔어요. 가격대가 다양했는데 초보전문 패키지들도 있고 장롱면허 탈출 코스도 있었습니다. 저는 3일 집중 코스를 선택했어요. 하루 1~2시간씩 하는 것보다 한두 주 안에 마치고 싶었거든요.
가격은 3일에 8시간 정도 하는 코스가 35만원대였습니다. 비용이 꽤 있었지만 응급실 다녀온 경험 이후로는 가격이 문제가 아니었어요. 당신의 건강, 아이의 건강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예약은 휴대폰으로 간단히 했습니다.
첫 날 강사분이 우리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50대 정도의 여성 강사셨는데, 저를 보시더니 "많이 떨리실 것 같은데, 괜찮습니다. 장롱면허분들 많이 봤어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한마디가 제 마음을 정말 놓게 해주었습니다.
첫 1시간은 수원 원천동 우리 주택가 도로에서 기초를 배웠습니다. 좁은 길에서 핸들 감각, 브레이크와 악셀 조절 등을 천천히 연습했어요. 강사분이 "너무 조심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돼요, 저는 옆에 있으니까" 라고 자꾸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니까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수원 원천동 4차선 도로로 나갔을 때 처음엔 떨렸지만, 10분 정도 지나면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다른 차들의 움직임도 예측이 되고, 신호를 읽는 것도 쉬워졌습니다.
좌회전과 우회전을 연습했어요. 특히 좌회전이 힘들었는데, 강사분이 "맞은편 차가 다 지나간 후에 출발하세요, 핸들은 천천히 꺾으세요" 라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3번째쯤에는 혼자 성공했고, 그때의 쾌감은 정말 말로 못 할 정도였어요.
둘째 날 2시간을 했습니다. 이날은 좀 더 복잡한 도로를 다녔어요. 수원 원천동에서 인근 원천로라는 큰 도로까지 가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차 많은 도로라서 처음엔 많이 떨렸지만 강사분 덕분에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연습도 했습니다. 실제 마트 지하주차장에 들어가서 후진 주차를 연습했어요. 거리감을 못 잡아서 처음 두 번은 실패했는데, 강사분이 사이드미러에 하얀 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후론 감이 오기 시작했어요. ㅋㅋ
셋째 날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2시간을 더 했는데, 이날은 가장 중요한 코스를 연습했어요. 바로 우리 집에서 아이가 자주 가는 병원까지의 길이었습니다. 수원 원천동에서 병원까지 가는 길에는 신호도 많고 교차로도 많았거든요.
강사분이 "이 길을 혼자 잘 다닐 수 있으면 일상의 80%는 충분합니다" 라고 하셨어요. 그 말씀이 정말 와닿았습니다. 병원도 자주 가야 하니까요. 마지막 시간에는 병원 주차장도 여러 번 연습했어요. 후진 주차, 평행 주차 등등. 마지막 시도에 성공했을 때 강사분이 "이제 혼자 다니실 수 있어요" 라고 하셨습니다.
3일 동안 받은 비용은 3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비쌌지만 지금은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응급실 한 번이라도 빨리 갈 수 있으면 가는 게 아이를 위한 것이거든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지금은 연수를 끝낸 지 한 달이 넘었습니다. 병원은 물론이고 마트도 혼자 다니고, 아이 검진 예약도 내가 챙기고, 아팠을 때도 직접 응급실에 갈 수 있습니다. 남편이 놀랄 정도로 독립적이 됐어요. 수원 원천동 이 지역을 내가 이제 완전히 내 것으로 만겼다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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