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운전면허를 따는 것 자체가 목표였습니다. 시험을 붙기 위해 학원에서 배운 것들이 다였고, 실제 도로에 나가본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면허증이 손에 들어왔을 때도 '좋아, 이제 운전면허자다'라는 정도의 생각만 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 뒤, 친구가 '너 이제 운전해'라고 재촉했고, 처음으로 운전을 해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겼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가 되면서 자차가 필수가 돼버렸습니다. 회사 차를 반납해야 했고, 혼자 외출할 때마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행동으로 옮기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원 운전연수를 검색했을 때 3일 코스와 4일 코스 두 가지가 있었습니다.
저는 3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빨리 기본기를 배우고 싶었거든요. 비용도 확인했는데 3일 10시간에 39만원이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가격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결정했습니다. 수원 구운동 쪽에서 강사님이 자주 교육한다고 해서 우리 집 근처인 수원 평리동에서 픽업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통화에서 상담사가 "완전 초보신가요?"라고 물었고, 저는 "네, 면허만 있고 거의 못 운전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3일 코스도 충분해요. 그날 그날 배우면서 진행하면 되니까요"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정오까지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일차 월요일 아침 8시에 강사님이 도착하셨습니다. 제 차는 현대 소나타였는데 중형차라서 좀 컸습니다. 강사님은 30대 후반 남성분이었고 말씀이 차분했습니다. 먼저 차량 구조와 기본 조작을 배웠습니다. 시동, 기어, 라이트, 와이퍼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배웠습니다.
수원 평리동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 시작했습니다. 먼저 페달 감각부터 배웠는데,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의 거리를 몸으로 익혀야 했습니다. 강사님이 "바닥에 발 뒤꿈치를 붙이세요. 이게 기준점이에요"라고 알려주셔서 페달 조절이 한결 쉬워졌습니다.
직진 운전은 생각보다 빨리 익혔습니다. 수원 평리동과 구운동을 잇는 4차선 도로에서 20분 정도만 반복해도 차가 일직선으로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빨리 배우네요. 센스가 있으신 것 같아요"라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회전이었습니다. 직진은 되는데 회전할 때 어디서 핸들을 틀어야 할지, 얼마나 틀어야 할지 감이 안 왔습니다. 강사님이 인터섹션에서 멈춰서 설명해주셨습니다. "신호 직전에 핸들을 천천히 틀어요. 회전 시작할 때 팔을 이렇게 위치시켜요. 그리고 나올 때 천천히 펴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우니까 다음부터는 잘됐습니다.
1일차는 우회전만 집중 연습했습니다. 우회전이 좌회전보다 쉽다고 해서 먼저 배웠는데, 정말 그렇더라고요. 그런데 우회전할 때도 보행자 확인이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보행자가 없는지 항상 확인해요. 자동차 앞을 잘 봐요"라고 반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2일차 화요일은 좌회전과 주차를 배웠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정오까지 4시간을 했습니다. 30분은 어제 배운 우회전을 복습했고, 나머지는 좌회전에 집중했습니다. 좌회전은 맞은편 차가 올 수 있어서 신경 써야 할 게 많았습니다.
좌회전 연습은 같은 교차로에서 10번 반복했습니다. 매번 타이밍이 달랐기 때문에 배우는 게 많았습니다. 강사님이 "신호만 봐서는 안 돼요. 맞은편 차의 움직임을 봐야 해요. 차가 확실히 멈춘 후에 출발해요"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주차 연습은 수원 구운동의 백화점 주차장에서 했습니다. 지하주차장의 좁은 공간에서 후진 주차를 연습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차가 한쪽으로 기울어졌고, 기울어진 각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2번째, 3번째 시도에는 점점 나아졌습니다. 강사님이 "감이 오시는 것 같아요. 계속 반복하면 자동으로 돼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번 반복 후에는 거의 안정적으로 주차했습니다. 평행주차도 한 번 해봤는데, 이건 아직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기초는 배웠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 강사님이 "3일 중에 가장 많이 배우신 날이에요. 정말 빨리 배우세요. 이정도면 혼자 다닐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스스로 얼마나 많이 배웠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일차 수요일이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정오까지 4시간을 했습니다. 이날은 2일 동안 배운 모든 것을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직진, 우회전, 좌회전, 신호 대기, 주차 등을 모두 한 바퀴 도는 코스에서 연습했습니다.
수원 평리동, 구운동, 영통동을 오가는 도로에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도로에 차도 많았고, 신호도 자주 멈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3일을 거치면서 기본기를 배웠으니까 차분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서 지켜봐주니까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계동 근처의 좁은 골목에서 주차 연습을 한 번 더 했습니다. 골목주차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앞차와 뒷차 사이에 들어가야 하는데 거리감을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강사님의 지도 덕분에 비교적 깔끔하게 들어갔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강사님이 "3일이 짧지만 정말 열심히 배우셨어요. 처음 월요일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요. 이제 혼자 다닐 수 있을 거예요. 밝은 시간에 자주 연습하시고, 나중에 필요하면 추가 레슨도 가능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일 10시간에 39만원은 정말 가성비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배웠고, 배운 내용도 충실했습니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얼마나 불안해했는지 생각하면, 이 금액은 정말 싼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 솔직 후기입니다.
3일이 지난 현재, 저는 거의 매일 운전합니다. 출퇴근도 혼자 하고, 친구들도 태워다니고, 심지어 야간 운전까지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얼마나 무서워했는지 생각하면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이 교육이 없었으면 계속 운전을 미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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