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래처들이 전부 경기도 남부 지역에 있었다는 거예요. 수원, 용인, 화성, 이런 곳들인데 대중교통으로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택시나 네이버 카를 이용했는데, 한 달에 몇십만원이 나가더라고요. 그리고 거래처에서 저한테 "직접 와줄 수 있나" 이러면서 시간까지 지정해서 미팅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운전을 못 하면 이 업계에서 절대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면허는 이미 따고 8년이 지났는데, 서울에서만 살아서 운전할 일이 없었거든요. 친구들은 "자동차 학원이 있지" 이러는데, 저는 저를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초보 운전 연수" 를 검색했어요.
처음 검색했을 때 수원에만 해도 운전연수 업체가 20개가 넘었습니다. 가격도 다 달랐는데, 4일 코스 기준으로 35만원에서 60만원 사이였어요. 저는 자차를 이미 구매했던 터라 자차운전연수를 선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여러 곳을 비교한 끝에 빵빵드라이브를 선택했습니다. 이유는 가격도 가격이지만, 후기에서 "고속도로까지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이 있었거든요. 저는 거래처가 떨어져 있어서 고속도로를 피할 수 없었어요. 4일 코스가 45만원이었고, 전화했을 때 "자차운전연수라면 프리랜서분은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라고 해주셨어요.
첫날은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이 제 차를 미리 살펴보셨어요. "쏘나타네요. 좋은 차입니다. 처음에는 떨릴 텐데 2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 같습니다" 하셨습니다. 첫 시간은 동네 도로에서 기초를 다졌어요. 가속도 부드럽게, 회전도 여유있게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1일차 2시간째에는 수원역 근처 큰 도로로 나갔습니다. 신호가 많은 도로였는데, 선생님이 "신호 앞 100미터 지점에서 엑셀러레이터 발을 떼세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속도가 떨어집니다"라고 하셨어요. 이 팁이 정말 유용했어요. 그 전까지는 신호가 보일 때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곤 했거든요.
2일차에는 주차를 집중적으로 배웠습니다. 회사 근처 롯데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전진 주차부터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먼저 가는 차와의 거리감을 충분히 두세요. 처음에는 넉넉하게 가는 게 맞습니다"라고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후진 주차도 배웠는데, "핸들을 조금만 꺾고, 천천히 뒤로 가세요"라고 하셨어요.
2일차 오후에는 평행주차에 도전했습니다. 이게 진짜 어려웠어요 ㅠㅠ 차가 균형 있게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핸들을 너무 빨리 꺾어버렸거든요. 선생님이 "아, 3번 뒤로 빼서 다시 해보세요. 이번엔 조금만 꺾으세요"라고 했는데, 3번을 다시 했어요. 마지막 시도에 들어갔을 때 선생님이 "좋습니다. 처음 배우는 사람치고는 잘했습니다" 하셨어요.

3일차는 고속도로 연습이었습니다. 아! 이게 정말 무서웠어요. 수원역 근처에서 서수원 방향 고속도로로 올라탔는데, 차들이 진짜 빠르게 달리더라고요. 선생님이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차선 바꿀 때만 조심하세요"라고 했지만, 손에 땀이 났습니다 ㅋㅋ
고속도로에서 선생님이 한 말이 기억나요. "이 정도 속도면 충분합니다. 거래처 방문할 때 천천히 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라고 하셨어요. 그 말에 좀 안심이 됐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왕복 30분 정도 다니다가 내려와서 일반도로에서 좀 더 연습했어요.
3일차 마지막에는 톨게이트를 통과했습니다. 선생님이 "T-money 카드 준비하셨나요? 아니면 신용카드로 하실 건가요?"라고 물어봤어요. "신용카드 쓸게요"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그럼 아직 멀어서 좌측으로 천천히 이동하세요"라고 했습니다.
4일차는 실전 연습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가야 하는 거래처 지역인 용인 쪽으로 실제 미팅하러 가는 코스를 다녔어요. 수원에서 용인까지 일반도로로 30분 정도 걸렸는데, 선생님이 계속 옆에서 "저기 신호 준비하세요", "차선변경 괜찮습니다" 이렇게 가이드해주셨어요.

용인 도착해서 처음 본 건물 지하주차였습니다. 지하 2층까지 내려가야 했는데, "차가 크니까 통로가 좁으면 천천히 가세요"라고 했어요. 사실 그게 가장 무서웠어요. 기둥이 있고, 반대쪽에서 나오는 차도 있었거든요. 근데 선생님이 "괜찮습니다. 좌측 사이드미러 봐요"라고 계속 알려주셨어요.
4일 코스가 45만원이었는데, 처음엔 비싸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제 계산해보니 택시비로 이미 15만원을 쓴 지 한 달이 안 됐거든요. 내돈내산으로 투자한 이 비용이 앞으로는 매달 거래처 방문할 때마다 절약되는 거예요.
연수 끝나고 바로 거래처 미팅을 혼자 다녔습니다. 손이 떨렸지만,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천천히 가니까 괜찮았어요. 이제는 새로운 거래처도 자신 있게 방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은 연수 받은 지 2달째인데, 일주일에 3-4번은 고속도로를 다닙니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이제는 거의 익숙해졌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운전능력이 생긴 것만으로도 제 경쟁력이 한 단계 올라간 느낌입니다.
30대에 새로운 업계로 전직하면서 가장 잘한 결정 중 하나가 이 운전연수였어요. 비용은 45만원이었지만, 지금까지 번 거래처 수수료를 생각하면 정말 좋은 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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