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를 따고 3년이 지났는데 차를 거의 안 탔어요. 남편이 운전해주니까 편했고, 뭔가 운전하는 게 좀 겁났더라고요. 근데 작년쯤부터 아이가 자꾸 "엄마도 운전해줄 수 없어?" 이러는 거예요. ㅠㅠ
아이 학원 때문에 오후마다 시간이 애매한데, 남편이 출장 가면 택시 부르거나 엄마 아빠 차를 빌려야 했어요. 진짜 답답했어요.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운전연수를 받기로 결정했는데, 장롱면허가 3년이나 되다 보니 자신감이 없었어요. "다시 배우고 싶은데 어떤 학원이 좋을까?" 하면서 인터넷을 뒤졌어요.
네이버와 구글에서 수원운전연수 후기를 엄청 많이 읽었어요. 댓글 좋은 곳들을 찾아보니 한두 곳이 자꾸만 눈에 띄더라고요. 수원 지역이라 접근성도 좋고, 초보자도 잘 봐준다는 댓글들이 많았거든요.

결국 팔달로 근처에 있는 한 학원으로 결정했어요. 전화로 상담할 때 강사님이 "3년 안 타셨으면 처음 배우는 거랑 똑같아요. 천천히 해보세요" 이러셨는데, 이 말에 맘이 놓였어요.
1일차는 정말 떨렸어요. 오전 9시에 광교역 근처 교육장에 도착했는데 손이 떨리더라고요. 강사님은 30대 후반 남자분이셨고, 첫 인사 때부터 편하게 봐주셨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많이 틀려도 돼요" 이러니까 조금은 나았어요.
먼저 차 안에서 시동, 기어, 브레이크 등을 다시 설명해주셨어요. 강사님이 말씀하신 게 "핸들은 양손으로 잡고, 항상 앞을 봐야 해요. 백미러와 옆거울도 자주 봐야 한다"는 거였어요. 너무 기본인데 내가 까먹었더라고요. ㅋㅋ
대전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첫 주행은 동네 좁은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수원 광교로 주변의 한적한 곳들이었는데, 코스를 좋게 짜놨더라고요. "너무 빨리 가면 안 돼요. 한 번 움직일 때는 천천히" 이러면서 옆에서 지켜봐주셨어요.

차선변경할 때 내가 타이밍을 놓쳤는데, 강사님이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지금이 아니라 트럭이 지나간 다음에 들어가야 해요. 서두르면 위험해요." 이런 식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니까 이해가 잘 됐어요.
광주에서 운전연수 받으신 분 글도 도움이 됐어요
2일차는 초여름 날씨여서 습했어요. 오후 2시 수업인데, 이날은 팔달로-효원로 교차로 같은 조금 더 큰 도로를 연습했어요. 심장이 철렁했어요. 신호등도 지켜야 하고, 다른 차들도 많고... 뭔가 책임감이 뭍어났거든요.
좌회전이 제일 어려웠어요. 센서로 나거나 타이밍을 맞춰야 하는데, 첫 번째는 완전 망쳤어요. 강사님이 "아, 괜찮아요. 다시 와보세요" 이러면서 바로 옆에서 핸들을 살짝 잡아주셨어요. 진짜 다행이었어요. ㅠㅠ
그 날 실수 이후로는 좌회전이 나한테 과제가 됐어요. 강사님이 "내일은 좌회전 10번 정도 더 할 거예요" 하니까 "이대로는 못 한다" 싶기도 하고, 동시에 "잘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3일차에는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어요. 수원 중심가의 복잡한 교차로를 돌아야 했거든요. 신호를 잘못 읽을 뻔했는데, 강사님이 "빨간불이에요. 멈춰"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때 "아, 내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을 놓칠 수 있는 사람인지" 깨달았어요.
근데 신기한 건, 마지막 주행 때쯤엔 조금 자신감이 생겼다는 거예요. 핸들을 잡는 손이 덜 떨렸고, 도로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강사님도 "처음 날하고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씀해주셨고요.
수업을 다 마친 지 2주일 뒤에 혼자서 처음 운전했어요. 수원에서 인근 마트까지 가는 거였는데, 손은 계속 떨렸어요. 근데 해봤어요. 신호도 지켰고, 차선도 조심했고, 앞차 거리도 봤어요.
마트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혼자 혼잣말로 "어? 나 했다" 이러고 웃음이 나왔어요. 아이한테 "엄마 혼자 왔어"라고 했을 때 아이 얼굴도 반짝였어요. 그 때부터 아이를 데려다주는 게 덜 힘들어졌어요.
지금은 매주 2~3번은 혼자 운전해요. 아직도 서툴지만, 운전하는 게 좀 겁났지는 않아요. 좋은 강사님을 만나서 차근차근 배웠으니까 가능했던 것 같아요. 혹시 내처럼 장롱면허로 고민 중인 분이 있다면, 서툴어도 괜찮으니까 배워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정말 받길 잘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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