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더 넓어진 느낌

민**

사실 제일 크게 후회했던 게 면허는 따놓고 운전을 안 한 거예요. 벌써 3년 가까이 차를 못 팔겠다고 보니까.. ㅠㅠ 수원에서 직장 다니면서 점점 불편함이 늘었어요. 카풀이 없으니까 약속도 뭐 하나 하려면 버스 환승을 3번은 해야 되고, 택시비도 자꾸만 올라가더라고요.

특히 친구들이 자동차로 나들이 가자고 할 때가 제일 부끄러웠어요. 나만 못 가고 "아 나 운전 못 해서..." 이러면서 뒷좌석에만 앉고 있으니까요. 그러다가 작년 가을쯤 결심했어요. 이젠 정말 배워야겠다고.

처음엔 유튜브로 유명한 학원들 찾아보고, 지인들한테도 물어보고 했었거든요. 근데 수원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운전면허학원들이 있다는 걸 그때 알았어요. 검색을 정말 많이 했는데 후기와 가격, 강사 평가를 다 보느라 한 주일은 걸렸던 것 같아요.

수원운전연수 후기

결국 수원의 한 학원에 등록했어요. 이유는 간단했어요. 강사분들이 초보자 맞춤으로 천천히 가르친다는 후기가 제일 많았거든요. 그리고 우리 집에서 가깝다는 것도 있고요. ㅋㅋ

1일차는 오전 10시에 학원에 들어갔어요. 강사분은 저한테 먼저 자동차의 기본부터 설명해 주셨거든요. 미러 조정하는 법, 시트 위치, 핸들 잡는 법.. 이 정도면 돼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배워야 할 게 많더라고요.

결국 첫 날은 주차장에서만 10분 머물렀어요.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처음 밟아봤는데 진짜 손가락이 떨렸거든요. 강사님은 "괜찮아요, 다들 이 느낌 처음에 겪어요" 라고 웃으면서 말씀해 주셨어요.

2일차는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맑은 하늘에 바람도 시원해서 기분은 좋았는데, 역시 실전은 달랐어요. 처음으로 도로에 나갔거든요. 아침 9시쯤이어서 그나마 차가 많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수원의 조용한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손에 땀이 났어요.

대전운전연수 후기도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수원운전연수 후기

일산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지나면서 신호 대기 중에 자동차가 앞으로 한 발씩 나아가는 거 있잖아요? 저도 그 마음이 되더라고요. ㅋㅋ "더 앞으로 가야 하나?" 이러면서 계속 기어를 왕복했어요. 강사님이 "신호 대기할 때는 그냥 멈춘 상태로 있으세요" 라고 정확히 짚어주셨어요.

3일차쯤부터 조금씩 손가락이 덜 떨렸어요. 자동차의 움직임이 내 손과 발에서 나온다는 느낌을 처음 받은 거죠. 차선도 의식하고, 옆에서 온 자동차도 보이고, 신호도 읽히기 시작했어요.

강사님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사람들 많은 시간대는 아직 멀었어요"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솔직히 무서웠어요. 아직도 이 정도인데 사람 많은 길은 어떡하지.. 이런 생각 말이에요.

근데 수원의 큰 도로로 나가보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처음엔 악마의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오다 보니까 규칙이 보이더라고요. 신호등이 언제 바뀌는지, 차선이 어디서 좁혀지는지, 옆차가 어떤 신호로 움직이는지 이런 것들 말이에요.

수원운전연수 후기

4일차 오후쯤, 강사님이 "아 이 정도면 혼자 한 번 가보시겠어요?" 라고 물어봤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정말 가슴이 철렁했어요. 근데 시작점부터 도착점까지 혼자 몰게 됐어요. 손가락은 또 떨렸지만,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연수 후에 처음 혼자 차를 몰고 나갔을 때의 느낌은 정말 이상했어요. 옆에 강사님이 안 계신 게 이렇게까지 다를 줄이야.. ㅋㅋ 오디오도 더 크게 들리고, 신호음도 더 크게 들렸어요. 모든 게 예민하게 느껴졌거든요.

근데 조금씩 익숙해지니까 신기했어요. 예전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게 이제 가능해진 거잖아요. 수원에서 인근 지역으로 나가는 것도 할 수 있게 되고, 혼자 약속도 잡을 수 있게 되고요.

진짜 솔직한 소감은, 세상이 더 넓어진 것 같다는 거예요. 운전연수를 받기 전에는 지도 위에서 버스 노선으로만 보였던 수원이 이제는 내가 직접 갈 수 있는 곳이 됐거든요. 처음엔 떨리고 무서웠지만, 한 발 한 발 나아가다 보니까 이제는 '아 나도 운전할 수 있구나' 싶어요. 아직도 어렵지만, 그 어려움이 이제는 두렵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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